치매로 발전할 수 있는 파킨슨병, 진행 늦추려면 [치매의 상식을 리모델링하다.]
노인들은 노화로 인해 퇴행성 뇌질환을 앓기 쉽다. 퇴행성 뇌질환은 뇌의 기능이 퇴화하면서 나타나는 질환을 의미하는데 대표적으로 알츠하이머성 치매, 파킨슨병 등이 있다. 파킨슨병은 뇌의 신경세포들이 어떤 원인에 의해 소멸하면서 뇌의 기능에 이상이 발생함으로써 나타나는 증상이다. 뇌에 존재하는 흑색질(substantia nigra)의 신경세포에서 만들어져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의 분비량이 줄어들면서 여러 가지 운동 증상들이 나타나게 된다. 주로 나타나는 증상은 떨림, 강직, 운동 완서, 자세 불안정 등이 있다. 이런 증상들은 동시에 나타날 수도, 개별로 나타날 수도 있다.
파킨슨병은 주로 떨림으로 시작해서 균형감각 저하, 보행장애, 근육 강직 및 식사장애로 이어져 마지막에는 휠체어에 의존하게 된다. 파킨슨병의 특징은 움직이거나 어떤 자세를 취할 때보다 가만히 있을 때 떨림이 나타나고 관절을 구부릴 때 뻣뻣한 느낌이 들며 몸의 동작이 느려진다. 이런 증상들이 나타나다가 조금만 불균형해져도 쉽게 넘어지는 자세 불안정이 나타나게 되고 표정도 굳어져 우울증이 있거나 가면을 쓰고 있는 듯한 느낌을 안겨준다. 파킨슨병의 증상은 중증도에 따라 5단계로 구분되는데 1단계에서는 떨림이나 강직이 한쪽 팔다리에만 나타나는 정도에서 시작하지만 5단계에 가면 누워서만 지낼 수 있을 정도로 운동기능의 장애가 나타난다.
파킨슨병이 진행되다 보면 다른 질환들이 같이 동반되기도 하는데, 동반되는 증상들 중 하나로는 치매가 있다. 이 증상을 파킨슨병 치매라고 부르는데 파킨슨병이 먼저 나타나고 이후 치매로 발전하는 경우를 일컫는다. 파킨슨병 역시 퇴행성 뇌질환이기 때문에 뇌의 문제로 나타나는 증상인데 파킨슨병이 나타난 상태에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면 뇌 신경세포의 손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인지기능 저하 등의 문제가 발생하게 되고 이는 치매를 유발하는 요소가 된다.
파킨슨병과 치매의 연관은 파킨슨병이 나타나는 원인이자 뇌의 일부인 흑색질의 문제에 있다. 흑색질은 뇌에서 도파민을 생성하는 역할을 하는데, 도파민의 역할은 정확한 동작과 성취감 등의 보상작용이다. 흑색질이 손상을 입으면 도파민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손상되어서 도파민이 제대로 분비가 되지 않아 운동을 관장하는 대뇌피질에 자극을 주지 못하게 되면서 떨림, 운동 완서, 강직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때 파킨슨병을 유발하는 이상 단백질인 비정상 알파 시뉴클레인(Alpha-Synuclein)이 뇌의 다른 영역에도 퍼져나가는데, 비정상 알파 시뉴클레인이 대뇌까지 퍼지는 경우 파킨슨병 치매가 나타나게 된다. 실제로 파킨슨병 환자의 40%는 치매로 전이된다.
이런 다양한 문제가 있기 때문에 파킨슨병 치매 치료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치료를 할 때에는 파킨슨병과 치매를 구분하여 치료를 해야 한다. 같은 퇴행성 뇌질환이지만 다른 증상이기 때문이다. 이를 구분하여 치료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검사를 통해 현재 상태를 파악하여 그것을 토대로 한 치료 계획을 수립하고 이루어져야 한다.
뇌신경계 질환이지만 몸과 마음의 문제에도 기인하기 때문에 뇌 기능 문제만이 아니라 정신적인 마음과 몸의 균형까지 함께 바라보아야 한다. 파킨슨병의 진행속도를 늦추면서 뇌신경세포를 활성화 시키면서 몸과 마음, 뇌기능의 균형을 바로잡는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기에 체계적인 진단을 바탕으로 치료 프로세스가 성립되어야 한다.
/기고자: 소올한의원 / 박주홍 원장
출처
http://naver.me/5d1AhGc1